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17 08:45

제로금리·채권매입 정책 유지…2021년 성장률 전망치, 4.0%에서 4.2%로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br>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전경. (사진=연준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로금리 및 대규모 채권매입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중반 이후부터는 경기가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0.00~0.25%)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직전 수준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판단해 제로 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공급으로 내년 중반 이후부터 경기가 회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백신이 널리 보급되면 내년 중반 이후에는 경제 회복이 시작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백신 보급 상황에 따라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거가 강해지고 있다”며 부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연준은 대규모 채권 매입 정책을 당초보다 오래 지속하기로 했다. 이전에는 향후 몇 달 동안만 유지한다고 했으나 이번에는 "미국 경기에 실질적인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매달 최소 1200억달러(약 131조원)의 채권을 계속 사들이겠다"고 표현해 보다 강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선 이전보다 개선된 전망치를 내놓았다.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지난 9월 전망치 -3.7%에서 -2.4%로 상향조정했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4.0%에서 4.2%로,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3.2%로 각각 조정했다.

실업률 전망치는 낮췄다. 올해는 7.6%에서 6.7%로, 내년은 5.5%에서 5%로 하향조정했다. 물가는 2023년까지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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