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18 15:03

"약속 지키려면 8년 정도 꾸준히 해야…다음 대선에 도전기회 있으면 도전하겠다고 여러 번 약속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김경수 지사 공식 블로그 캡처)
김경수 경남지사. (사진=김경수 지사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여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돼왔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만약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오면 대선주자 레이스에 합류하실 생각도 가지고 있느냐'는 물음에 김 지사는 "공개적으로 단 한 번도 다음 대선에 관심이 있거나 뭐 출마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힌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오히려 지금 경남도지사로서 도정이 제일 중요하다"며 "노무현 대통령과 정치를 해 왔던 사람으로서 지역의 문제를, 균형발전의 문제를 푸는 게 저에게 맡겨진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 큰 문제를 뭐 내가 대통령이 돼서 풀어야겠다는 생각은 안 해 봤느냐'는 질문엔 "지금은 동남권 부울경 단위에서 풀어내는 게 훨씬 중요하다. 이제는 이런 권역별 발전을 중앙정부가 위에서 푸는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아래로부터의 주민들이 요구를 가지고 주민들이 함께 풀어나가야 이게 해결되듯이 옛날에 이런 것을 해 보려고 많이 했지 않느냐. 이명박 정부 때도"라고 에둘러 말했다.

김 지사는 연이어지는 '대선출마 여부'에 관한 물음에 "(경남) 도정이라고 하는 게 4년 가지고는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며 "제대로 약속된 걸 지키려면 한 8년 정도는 꾸준히 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고 주변에 얘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음 대선이 있으면 다음 선거에는 도전할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겠다라는 약속을 여러 번 드렸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민주당 내 훌륭한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분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잘 만들어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김 지사는 댓글을 이용한 불법 여론조작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6일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될 경우 지사직을 상실하고 공직선거 출마도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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