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18 15:58
(자료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자료제공=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가장 활발히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올 한 해(12월 15일까지) 동안 생산된 10대 그룹 총수들의 현장 경영(근로자 키워드 포함) 정보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890건으로 정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보다 4.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재용 부회장은 1월 설 연휴 브라질 생산법인 방문을 필두로 코로나19 직후 구미사업장, 아산사업장, 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 많은 현장을 찾았으며 5월에는 중국 시안의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세메스 천안사업장, 반도체연구소, 생활가전 사업부, 온양사업장 등에 갔으며,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점을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10월엔 베트남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공장 현장 방문과 함께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부친 별세 이후엔 서초구 연구개발(R&D)센터에서의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연중 내내 수많은 현장경영을 이어갔다.

2위는 지난 1월 31일 취임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2146건)이 차지했다. 단위조합과 조합원들이 많아 챙겨야 할 현장도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02건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678건으로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월 귀국 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 인근 주요 사업장을 살피며 현장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신 회장은 주말마다 롯데백화점, 롯데 마트 등을 돌며 직접 고객의 반응을 들었다. 지난 7월에도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양산 공장, 롯데아울렛 이천점,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롯데푸드 광주공장 등 현장 방문을 이어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연초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20에 참석,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으며 4월엔 모빌리티 플랫폼 코드42 신기술 시연회를 참관하기도 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과 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만나 미래 사업 등에 대한 포괄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492건으로 5위를 기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충남 대산 LG화학 화재현장, LG화학 현장 등을 방문한 바 있다. 

그 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909건, 최정우 포스코 회장 772건,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161건, 허태수 GS그룹 회장 112건 순이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2건을 기록하며 최저 정보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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