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12.18 17:13
러시아 국기.
러시아 국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러시아가 향후 2년간 국제대회에서 자국 국기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수년간 논란을 일으켜온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혐의에 대한 징계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위스 로잔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의 도핑 샘플 조작 혐의를 인정, 2년의 징계를 확정했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2년간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서 국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없고 국기·국가 사용도 불가된다.

내년 7~8월 개최 예정인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2월의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1~12월 카타르 월드컵 등이 해당된다. 다만 도핑과 무관하다는 것이 입증된 러시아 선수들만 '중립국' 혹은 '중립 선수' 등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다.

또한 징계 기간에 러시아가 주요 국제 대회를 유치하거나 개최하는 것도 금지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세계반(反)도핑기구는 4년간 러시아의 국제대회 참가 금지를 결정했고 이에 러시아가 이의를 신청해 1년 가까이 논의가 이어졌다. 결국 러시아의 이의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면서 출전 금지 징계기간이 4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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