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18 11:38

"朴대통령 책임을 밑으로 돌려…윤상현 복당하려면 반성부터 해야"

4·13 총선에서 낙선한 정두언(3선·서울 서대문을·사진) 새누리당 의원이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된 것에 대해 "한 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18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주변에서 새누리당은 구제불능이라고 한다"며 "이런 마당에 비대위원장을 그런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사람들이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변의 전언이라고 전제하며 "간신들이라고 이야기한 사람들 중에서 특히 권력을 위해서 가장 입 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이라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 도대체가 이렇게까지 뻔뻔할 수 있느냐"고 원 원내대표의 비대위 체제를 정면 비난했다.

정 의원은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민주화를 이룬지 벌써 30년이 지났는데, 정부 여당에서 과거 군사독재시절보다 못한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습을 하려면 권력의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어야 한다"며 "먼저 잘못을 사과하고, 책임자들은 책임을 지고, 또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 새 길을 제시하면서 그에 맞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데, 지금 이 상황은 하나도 되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도자는 권한을 행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지금 우리 지도자는 모든 책임을 밑으로 돌리고 있다"며 "우리 지도자가 권력자가 아니라 책임자가 될 때 저는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하는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그 사람이 복당을 하려면 당연히 자기 자신에 대한 반성,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부정적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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