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2.20 11:10

"묻지마 출전한다 해서 승률 좋아지는 것 아냐…장날 되면 백구두 신고 장에 가는 사람 있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지훈 기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의 예상을 깨고 부디 완주하시라. 고전이 예상되지만 기왕 출마하는거 선전하시라. 건투를 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선언 악수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무플보다 차라리 악플이 낫다고 무플정당에 대한 서러움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체급을 가리지 않는 묻지마 출전을 한다고 해서 승률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패전의 기록만 쌓여간다. 패배도 습관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중들은 궁금하다. 대선나갔다 떨어지고 서울시장 나갔다가 떨어지고 그리고 또 서울시장이라? 목표가 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출마선언 후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시간이 갈수록 야권후보 단일화 논란속으로 빠져들 것"이라며 "벼랑끝 단일화 전선속에서 그는 과연 완주할 수 있을까? 나는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과 자신의 존재감을 위해 출마선언은 하되 완주하기 어려운 여러가지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여론조사를 한들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선거때만 되면 묻지마 출마자들이 있다. 당락과 관계없는 습관적 출마다. 장날이 되면 살 물건도 팔 물건이 없어도 백구두 신고 장에 가는 사람이 있다. 습관적 장에 가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속에서 그는 출마선언을 할 모양이다. 악전고투가 예상된다"며 "나는 출마선은 하되 완주는 못할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1시 안철수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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