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2.20 21:54

'현상유지' 42.3%·'확대 경영' 8.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내 기업 중 절반이 내년 경영계획 방향을 '긴축 경영'과 '고용 축소'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20인 이상 기업 212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기업 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경총이 발표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경영계획 기조와 관련해 49.2%는 '긴축경영', 42.3%는 '현상유지'로 방향을 잡았다고 답했다. '확대 경영'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경영계획 기조는 기업 규모에 관계없이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51.9%,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47.4%가 이같이 응답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운용 합리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의 2021년 투자 및 채용계획.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2021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계획의 경우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올해 수준'은 30.0%, '올해 대비 확대'는 10.0%로 집계됐다.

채용계획의 경우에도 '올해 대비 축소'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올해 수준'은 28.5%, '올해 대비 확대'는 6.2%에 그쳤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아울러 경영 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을 회복되는 시점은 '2023년 이후'라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다. '2021년 하반기'는 23.1%, '이미 회복함'은 17.9%, '2022년'은 13.2%, '2021년 상반기'는 8.5%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응답 기업의 44.8%가 2021년 우리 경제성장률(전망치)은 '2.5%~3.0%'라고 답변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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