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2.21 14:31

"헌신·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 눈여겨봤어…미래 세대가 민주화 성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 만들어갈 때"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실)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내년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서병수 의원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2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움도 많지만 저 서병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리더십 4.0'이라는 플랫폼(platform)을 만들고 보수가 세워야 할 가치, 부산이 나아갈 길을 공부하면서 헌신과 책임으로 무장한 젊은 보수들을 눈여겨봤다"며 "이제 젊은 미래 세대가 산업화의 성취와 민주화의 성과를 뛰어넘을 새로운 역사를 우리 부산에서 만들어갈 때"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서병수가 가장 앞에 서야 한다는 명령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다"며 "국회에서의 6개월, 변변치 않은 야당이 나라를 얼마나 어렵게 하는지, 정치를 얼마나 나쁘게 하는지 부산시민을 뵐 면목조차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젊은 세대를 빚더미로 몰아넣는 것만큼은 막아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렇기에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께서 닫힌 마음을 열고 보수 우파를 지지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는 일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는 것보다 저 서병수가 헌신하고 희생하면서 감당해야 할 더 큰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을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킬 부산시장을 국민의힘이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을 역임한 서 의원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야권 유력주자로 꼽혔다. 서 의원은 그동안 출마를 무게 있게 검토해왔지만, 국민의힘 의석이 103석에 불과한 상황에서 출마로 지역구를 내놓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당내 선두 주자였던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게 되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판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야권에서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이진복·유재중·박민식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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