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12.21 16:22

올해 전체 누적 확진자 252명의 10% 발생…21일부터 '제주 안심코드' 시행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공항 도착장 돌하르방에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주도를 비롯한 타지역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중증환자나 입원환자에 대한 수요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병상을 확보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확보된 병상은 기존 191병상보다 95병상 늘어난 총 286병상이다. 이 가운데 제주대병원이 126병상, 제주의료원 109병상, 서귀포의료원이 51병상이다. 제주대병원은 오는 23일까지 추가로 50병상을 추가 지정 및 활용할 예정이며, 제주의료원은 45병상, 서귀포의료원은 28일까지 36병상을 추가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 방역 당국은 병상 추가 운용을 위해 중앙수습대책본부에 이동형 음압기 43대 지원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접촉자 격리시설은 인재개발원, 한라경찰수련원, 에코촌 유스호스텔, 해양경찰청수련원 등 총 4곳이다. 전날까지 격리시설 총 객실 수는 102실이며 현재까지 입소자는 47명이다. 

아울러 도내 코로나19 대응 의료인력은 의사 18명, 간호사 115명, 감염관리실 10명, 방사선사와 임상병리사 21명, 간호조무사 5명 등 총 169명이다. 지난 19일 긴급대책회의에서 원희룡 제주지사가 인력 충원을 요청한 이후 제주시 제주보건소에 근무지원 인력 12명과 순환지원 인력 13명 등 총 25명이 지원됐으며, 서귀포 지역 3개 보건소는 단계적으로 인력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21일 오전 0시 기준 제주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2명으로, 20일 하루 동안 추가 발생한 확진자는 23명이다. 1년 가까이 이어진 누적 환자 중 10%에 달하는 인원이 하루 만에 확진된 셈이다.

현재 정부나 국민들의 방역 관심이 수도권으로 몰려 있지만, 섬이라는 지형 특성상 확산세가 거세질 경우 통제나 지원이 더욱 어려운 제주도에도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도 자체적으로 방역 강화를 위해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제주 안심코드'를 시행하기로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업장마다 매장 고유의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별도 마련할 필요도 없고, 기존 전자출입명부보다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1월 4일 동계 아르바이트 시행을 앞두고 218명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무료 진단 검사도 시행한다. 아르바이트 선발 대학생들은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에만 근무할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발맞춰 음식점, 카페, 목욕탕 등 출입자 관리 의무시설을 중심으로 제주안심코드를 적용해 나가겠다"며 "모임과 접촉을 자제하는 것만이 코로나 추가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의료진의 부담을 덜고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도민 한 분 한 분의 동참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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