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2.22 12:03

"본인으로 단일화 안 되면 단일화라고 생각하지 않는 묘한 속성 있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우 의원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단일화 국면의 데자뷰다. 단일화 안 된다고 본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할 때 결국 깽판치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저희 당이 한참 경선을 하고 있을 때 저렇게 출마선언을 해서 단일화 게임을 했는데 사실 실무자들과는 단일화 룰이 합의됐다"며 "그런데 본인이 거부하고 마지막까지 양보하라고 요구하다가 안 되니까 본인이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안 대표 특징은 본인으로 단일화가 안 되면 단일화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묘한 속성이 있다"며 "상대방과 내가 누가 이길지 가늠할 수 없는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선 정국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거쳐 불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첫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 같다. 저쪽 당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비교해 안 대표 지지율이 현저히 낮으면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며 "만약 당 밖에 있는 안 대표의 적합도가 국민의힘 어떤 후보보다 높다면 마음이 내키지 않아도 단일화 게임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차피 시장을 두 번 하신 분인데 대선으로 바로 가지 시장으로 복귀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본인이 사퇴해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님이 들어선 전력이 있는데 지금 다시 시장 나온다고 하는 건 굉장히 논리 모순"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징계안에 사인을 했다는 건 '윤 총장 힘들겠지만 마음의 준비하시오'라는 신호라고 본다"며 "그러면 받아들여주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해임할 방법이 법적으로 없지 않느냐"며 "본인이 사퇴하셔야 한다. 이제 서로 합의이혼하자"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