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0.12.22 15:47

성남시 "채용 과정서 부정·부정행위 있었다면 수사 통해 전모 밝혀져야"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은수미 페이스북)
은수미 성남시장. (사진=은수미 페이스북)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7명의 시립 도서관 공무직 부정채용 의혹에 이어 또 다른 선거캠프 관계자 27명이 성남시와 산하 기관에 부정채용 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은 22일 보도자료에서 "은 시장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전 비서관 A씨의 증언과 관련 자료에 따르면 캠프 출신 27명이 성남시와 산하기관에 사전 내정돼 부정 채용됐다"며 "이들을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직권남용,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지방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감사원 감사청구, 시의회 부정채용 특별조사위원회 발족 등을 비롯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성남에 깊숙이 내린 부정채용의 뿌리를 뽑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은 시장과 성남시는 한 점 부끄럼 없이 부정채용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월 은 시장 캠프 출신이라며 실명을 밝힌 40대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 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시립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에서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며 은 시장 선거캠프 관련 채용비리를 처음 주장했다.

이기인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토대로 은 시장과 전 선거캠프 종합상황실장 이모씨, 캠프 출신 서현도서관 공무직 등 9명을 직권남용, 지방공무원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지난 10월 고발했다.

이어서 전 비서관 A씨가 지난달 2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서'를 내고 "서현도서관 외에도 성남시청과 산하기관에 캠프 출신 27명이 부정 채용됐다"며 조사를 요구했다.  

A씨는 당선 두 달 후인 2018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시청에서 시장실에서 비서관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캠프 출신 인사들이 대거 채용되는 걸 보며 자괴감을 느꼈고 이같은 사실을 은 시장에게 보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는 이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채용 과정에서 일말의 부정이나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수사기관에서의 수사를 통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 진위와 전모가 규명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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