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12.22 16:21

23일 취임…"자동차보험, 과도한 보험금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 막도록 새 기준 마련해야"

정지영 신임 손해보험협회장. (사진제공=손해보험협회)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3일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 신임 회장은 미리 공개한 취임사에서 "AI·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고 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3저가 '뉴 노멀'이 됐다"며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 우리 스스로 암중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중모색은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태에서 해법을 찾는 것을 말한다.

정 회장은 손해보험업계가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할 세가지 중점과제로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 제고 ▲혁신(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 및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신성장기회 발굴 ▲손해보험(실손·자동차)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 정상화를 제시했다. 

그는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고 있는 사실상 국민 보험상품"이라며 "국민 보험상품에 불필요한 보험금 누수가 많아지면 국민 대다수가 보험료 상승으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해 정 회장은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일부 문제 병의원의 비급여 과잉진료를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라며 "무분별한 의료 쇼핑을 막기 위해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시장 정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동차의료보험과 관련해서는 "경미한 사고임에도 과도한 보험금을 요구하는 장기치료 관행을 막을 수 있게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자동차보험 한방진료비 문제, 가벼운 접촉사고에 따른 수리비에 대해서도 제도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회장은 손해보험협회 임직원에게 "소비자를 비롯한 이해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당국과도 늘 소통해야 한다"며 "일을 진행하면서 소외되거나 무임승차하는 사람이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1962년 부산에서 출생한 정 회장은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상임위원 등을 역임하고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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