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벼리기자
  • 입력 2016.04.18 14:40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테러와 이스라엘에 맞서 이슬람 국가들을 지킬 것”이라고 표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군의 날 퍼레이드에서 “이란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고 있는 시리아·이라크를 돕고 있다”며 이 같이 연설했다.

이어 "만약 내일 당신의 수도가 테러 또는 시오니즘의 위험에 직면한다면 신은 당신에게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줄 것"이라고 말한 뒤 "하지만 이란의 군사력은 순전히 국방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페르시아만 아랍 국가들은 이란이 역내에서 지배권을 추구한다는 관점을 오랫동안 유지해왔다. 역내 오랜 라이벌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시리아 내전과 예멘 내전에서 서로 반대편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퍼레이드에서는 이달 초 이란에 인도된 러시아제 S-300 방공미사일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2007년 이란과 러시아는 S-300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2010년 국제연합(UN)의 대(對)이란 제재에 러시아가 동참하면서 계약이 동결됐던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억제하는 대신 서방의 제재 해제를 이끌어내며 주요 6개국과 핵 협상을 타결 짓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사일 공급 중단을 해제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러시아의 S-300 미사일 공급 재개를 두고 중동 지역의 군사력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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