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23 13:47

금태섭 "토론하며 힘 합쳐나가면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 세력 만들 수 있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TV 캡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하태경TV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당외 인사들과의 열린 통합 경선을 위해 100% 시민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반드시 야권이 승리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세력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뜻에 화답하기 위해서는 당의 문호를 활짝 열고 중도 인사들과 폭넓게 연대하는 개방과 확장 전략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 후보·야권 단일후보를 뽑는 방법은 열린통합경선"이라며 "경선 시작부터 당내 인사들뿐 아니라 국민의당 안철수, 무소속 금태섭 등 당외 인사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고 널리 알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더해 "나아가 당외 인사들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빼고 100% 시민경선을 채택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고 오로지 국민의 뜻만 귀하게 받들 때 야권 승리의 길을 열어젖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앞서 지난 20일 국회 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야권 단일후보'와 관련해 "유불리를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며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도 지난 2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 전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되느냐하는 얘기만 하지 않고 토론하면서 힘을 합쳐나가면 저는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서 충분히 현실적인 대안 세력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단일화 얘기만 나오면 언론도 그렇고 다들 관심이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 어떻게 해야 누구한테 유리하느냐에만 (집중하는데) 그러다 보면 그냥 국민의힘에 금태섭·안철수가 들어가는 그 모습밖에 안 된다"며 "저는 그런 논의를 좀 미루고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하는 것이 더 먼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 일반시민 여론조사를 100%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20%대 80% 비율로 반영한다.

하지만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모두 "국민의힘 입당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측에선 '단일화 방법론'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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