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2.23 15:35

최근 미국서 ESS사업 잇따라 수주…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 기대

(사진제공=한화에너지)
한화에너지 미국 텍사스 108MW 태양광 발전소. (사진제공=한화에너지)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반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최근 들어 미국에서 대규모 ESS 사업계약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기존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ESS사업을 수주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단독사업으로 그 의미가 있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뉴욕에서 추진 중인 ESS 400MWh 규모의 아스토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콘에디슨뉴욕과의 계약을 통해 배터리 설계와 건설뿐만 아니라 7년간의 운영도 맡게 됐다.

지난 11월에는 네바다에서 240MWh 규모의 ESS 프로젝트(실버픽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화에너지는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단독사업을 수주하기에 앞서 이미 ESS 기반의 주파수조정사업과 태양광 발전소와 ESS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지난 10월 미국 하와이 전력청이 주관하는 태양광 79MW 및 ESS 240MWh 연계사업(쿠페하우 솔라 프로젝트) 최종 계약자로 선정됐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2018년 12월에도 태양광 83MW, ESS 208MWh 규모 프로젝트(호오하나 솔라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미국 네바다주에서 태양광 164MW, ESS 230MWh 규모로 추진하는 발전사업(볼더 솔라 프로젝트)의 전력 판매 계약을 네바다에너지와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화에너지가 지난해 하반기 수주해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아일랜드의 120MWh ESS 설비의 경우 발전소가 일정한 교류를 유지하면서 전력을 공급하도록 주파수조정을 해주는 ESS사업이다.

한화에너지는 이 사업을 통해 주파수조정 사업에 있어서도 선제적 기술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며, 글로벌 전력망 안정화 솔루션 사업자로서 존재감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전력 시장 발전원 구성이 신재생 에너지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전력 공급의 안정화를 위한 ESS 사업의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사업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의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대를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며 에너지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이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김동선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험을 토대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김 상무보의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근무 및 신성장전략팀장 경험과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이 더해져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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