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24 10:03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쌍용자동차가 회생 절차 신청 이틀만에 협력사 납품거부로 평택 공장 가동을 멈췄다. 

지난 23일 쌍용차는 협력사의 납품거부에 따른 생산부품조달 차질로 24일과 28일 총 2일간 평택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평택 공장 생산 중단으로 전 차종 생산 차질 및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에 납품을 거부한 업체는 현대모비스, S&T중공업, LG하우시스, 보그워너오창, 콘티넨탈오토모티브 총 5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협력사들이 쌍용차가 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대금 회수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해 납품거부에 나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현재 쌍용차는 법원으로부터 재산보전처분 결정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은 상태다.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지면 자산 매각 시 법원의 허가가 필요하며 임금, 조세, 수도료, 전화료 등을 제외한 모든 기존 채무를 상환할 필요가 없다. 포괄적 금지명령이 내려지면 법원이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할 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된다.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을 추진해 오는 29일에는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을 멈추게 되었다"며 "최대한 빨리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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