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6.04.18 15:38

카타르 도하에서 17일(현지시간)개최된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 동결 합의가 좌초되면서 당분간 국제 유가는 하락국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개월정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2~43달러 사이에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유국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전세계 언론과 금융투자업계 등에서는 원유 생산량 동결쪽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을 포함한 모든 OPEC 국가들의 합의 없이는 동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동결 합의는 실패했다.

산유국 회의는 예상을 뒤엎고 결렬됐지만 앞으로 국제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날만한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는 6월2일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칠 경우 시장이 안정을 찾을 만한 개연성은 충분하다.

또 유가 상승반전이 될 모멘텀으로 ▲미국 원유 생산 감소와 ▲미국과 유럽지역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면서 원유 수요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유가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는 이유다.

한편 유가에 민감한 금가격의 경우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3개월 금가격 예상 레인지는 온스당 1150달러~1300달러로 예측한다.

유가 하락과 미국 6월 추가 금리인상 예상, 미달러화 강세로 금 가격은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 가격의 낙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보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강달러 한계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등으로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개선되고 세계 금 광물 생산둔화에 따라 금가격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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