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12.24 14:06

"사업적 시너지·조선업 반등 기대 등 사업적 가치 보고 인수 참여…NH PE-오퍼스PE는 기업재무안정펀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4일 영도조선소부지 개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과의 사업적 시너지와 되살아나는 조선업에 대한 기대 등 사업적 가치를 보고 인수에 참여하게 되었고, 영도조선소부지는 부산에서도, 조선업계에서도 상징적인 곳인 만큼 개발이 아닌 조선업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발설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NH PE-오퍼스PE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을 정상경영 상태로 회생시키기 위해 구성된 '기업재무안정펀드'라는 점을 강조했다. 즉 개발사업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기업 정상화와 지역경제 재생, 활성화, 고용증대라는 공공적 성격을 가지고 투자의사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방산 특수선 건조에 특화돼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띠는 점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국내 최초 경비정 건조를 시작으로 국내 방위산업체 1호 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방산물자인 함정을 실질적으로 건조할 수 있는 국내 조선소 5개사 중 하나로 수송함, 상륙함, 공기부양선, 고속정 등 다양한 특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함정 이 외에도 해양대 실습선, 해경 경비함, 훈련지원정 등 특수선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쟁사 대비 수주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함정 설계 및 건조에 필요한 전문인력과 최신 시설 및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상함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정부가 선박수요 창출 정책의 일환으로 함정 및 공공선박의 발주 규모를 확대하는 등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봤다.

상선 부분의 정상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995년 동양 최초로 멤브레인형 LNG선 '한진평택호'를 건조에 성공한 이후 2000년까지 총 4척의 LNG선을 완성했다. 특히 2007년에는 동양 최초로 멤브레인(Membrane)형 LNG선 건조에 성공했고 3년 전인 2017년에는 세계 첫 5100t급 LNG벙커링선도 건조해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선박배출가스 환경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서 LNG벙커링선박 건조기술은 핵심 영업자산으로 평가된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해상의 선박에서 선박으로 LNG를 공급하는 특수선인 'LNG벙커링선박' 건조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존 석유계 선박의 연료시스템 개조공사 및 배기가스 황산화물 제거장치 개조공사 관련 기술력도 보유해 향후 조선 시장의 LNG선박 수요증가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어 보인다"면서 "기술적 투자와 영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조선 부문 정상화가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수선 외 중소형 상선건조, 선박의 개조 및 수리 등의 활성화를 통한 조선업 성장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인력 보유는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일 수 밖에 없어 고용승계도 뒤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한진중공업처럼 기업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기술 재료와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회사를 부지 개발 이익 하나만으로 인수하겠다는 것은 억측"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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