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2.24 14:26

2029년까지 본격 개발한뒤 KDDX 6척 탑재…센서·통신 안테나간 간섭 문제 획기적 개선 전망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MADEX 2019'에서 전시한 KDDX 통합마스트.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약 54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의 전투체계 및 다기능레이다 개발 사업계약을 최종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29년까지 KDDX의 핵심 장비인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를 본격 개발해 향후 총 6대의 KDDX에 탑재한다.

KDDX는 선체부터 전투체계, 다기능레이다 등 핵심 무기체계를 비롯해 각종 무장까지 모두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되는 최초의 국산 구축함이다.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며, 총 사업규모는 7조8000억원에 이른다.

KDDX에 탑재될 전투체계는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동시 다발적인 전투상황 하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통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IT기술이 적용된다. 통합마스트에는 장거리 대공 표적 및 탄도탄 탐지·추적용 S-Band 레이다와 단거리 대공 표적 및 해면 표적 탐지·추적용 X-Band 레이다 두 개가 동시에 운용되는 '듀얼밴드 다기능 레이다'가 장착된다.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신개념 무기체계인 통합마스트에는 듀얼밴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다, 적외선탐지추적장비, 피아식별기 등 탐지 센서와 VHF·UHF 등 통신기 안테나가 평면형으로 장착된다. 함정 피탐율 감소는 물론, 센서·통신 안테나간 간섭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전투함의 생존력과 전투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 관계자들이 '차기 호위함 배치-Ⅱ' 전투체계 시험공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함정전투체계 개발능력과 성능개량 및 후속 군수지원 인프라까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40년 가까이 대한민국 해군의 함정, 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필리핀에 300억원 규모의 함정 전투체계를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형전투기(KF-X) AESA레이다 시제기를 성공적으로 출고시키며 전투체계와 레이다 부문 모두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KDDX 대규모 수주 외에도 약 1800억원 규모의 방공지휘 통제경보체계 2차 양산 계약, 1500억원 규모의 천마외주정비 계약, 1300억원 규모의 한국형 합동전술데이터링크체계 완성형 체계 개발 사업 수주 등 대규모 주요 방산사업을 연이어 수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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