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기자
  • 입력 2016.04.18 16:29

일본 구마모토현 두차례 강진과 함께 여진이 고베 대지진 이후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해 추가적 강진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NHK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구마모토현의 첫 지진 발생 이후 이날까지 인근지역에서 511회의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지진에 따른 규모 3.5 이상의 여진은 17일까지 165회가 발생해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 이후 가장 많았다. 18일 오전에도 4시44분과 5시39분께 진도 4의 여진이 관측됐다.  

또 여진의 진원지가 구마모토 북동쪽 및 남서쪽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쪽 오이타현을 진원으로 하는 진도 3 이상의 지진이 17일 5차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계속 심한 진동을 동반하는 여진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약해진 지반의 붕괴, 산사태 등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여진에 따른 불안감은 화산폭발 우려까지 이어지고 있다. 17일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16일 강진 진원지인 후타가와단층대의 후타가와 구간 동쪽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수㎞ 길고 아소산의 칼데라(화산 폭발로 산 정상이 움푹 파인 것) 가운데까지 뻗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구마모토현은 일본 내에서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지만 이번 지진 사태로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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