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28 15:00

중소기업, 3년 만에 감소…은행권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 2355억 추정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2020년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157개사(C등급 66개, D등급 91개)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3개사 감소한 수준이다. C등급은 7개사 늘었으나 D등급이 60개사 급감했다. 

코로나19 관련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효과로 인한 연체율 하락, 회생신청 기업 감소 등의 추세에 따라 D등급 기업 수 및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C등급 기업 수 및 비중은 다소 증가했다.

또 신용위험평가 과정에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했고 3분기부터 기업실적이 회복 추세인 점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대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 중에서 부실징후기업은 4개로 전년보다 5개 줄었다. 중소기업(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은 153개사로 48개 감소했다.

대기업은 감소추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소기업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줄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17개사), 도매·상품중개(13개사), 부동산(13개사), 고무·플라스틱(12개사), 기계장비(12개사), 자동차(12개사) 등의 순으로 많았다.

기계장비(-23개사), 전자(-8개사), 부동산(-6개사), 자동차(-5개사) 등의 업종에서는 부실징후기업이 감소했으나 철강(3개사), 고무·플라스틱(2개사)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조3000억원이며 은행권이 1조8000억원으로 대부분(78.3%)을 차지하고 있다.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35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은행의 손실흡수 능력 등을 감안하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부실징후기업 중 워크아웃 등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사후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일시적 경영위기 기업에 대해서는 채권은행이 신속금융지원·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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