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12.28 17:05

2013년 이후 최대 폭 성장률 전망…"AI·데이터센터 등 주력 투자 분야 보다 주목해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진제공=전경련)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코로나19로 무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내년에 이뤄진다면, 한국과 중국 간 경제 교류가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 경제전문가 31명을 대상으로 '2021년도 중국 경제 및 대중국 무역·투자 관련 전망과 과제'를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사드사태 직전 한중관계를 100으로 가정할 때 시진핑 주석 방한이 실현되면 양국관계는 104 정도로 회복 및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 정부가 제재조치를 취한 이후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사업 철수 등의 어려움을 겪게 됐다. 민간 교류도 경색돼 방한(訪韓) 중국인의 경우 2010년 약 190만명에서 2016년 800만명 이상까지 증가했으나 사드 사태 영향으로 2017년에는 약 400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다소 증가했으나 2016년 수준으로는 회복되지 못한 채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상황이다.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국기업의 대중국 활동이 사드사태 이전으로 회복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국의 관광제한 조치 해제 등 한중관계가 개선 양상을 보이고, 코로나19 사태 완화와 중국 내수 회복이 전제될 경우 양국 경제 관계가 사드사태 이전보다 오히려 높아진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자료제공=전경련)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제공=전경련)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2.2%, 2021년 성장률을 7.8%로 관측했다. 올해 중국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가 중 하나이며, 내년에는 올해 저성장의 기저효과 등으로 2013년 이후 최대 폭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2021년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증가율도 8.1%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가 내수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도 대중국 수출도 증가가 예상된다.

내년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중국의 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산업 등 주력 투자 분야에 보다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5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질적 성장, 내수부양, 공급개혁을 위한 토털 솔루션으로 향후 5년간 10조위안(약 1700조원) 규모의 7대 신형 인프라 투자확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올해 플러스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8% 내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러한 중국의 경제회복과 7대 신형인프라 투자 계획을 활용한다면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비즈니스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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