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12.29 13:17

산업부, 내년 R&D에 4.95조 투입 '역대 최대'…소재·부품·장비, '빅3' 지원액 크게 늘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4조9518억원 규모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계획을 담은 ‘2021년도 산업기술 혁신사업 통합시행 계획’을 오는 30일 공고한다고 29일 밝혔다.

2021년 산업부 R&D 지원 규모는 2019년 약 3조2000억원에서 불과 2년 사이에 약 5조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기존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혁신성장 3대 신산업(빅3)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등 한국판 뉴딜과 2030 탄소중립(net-zero) 실현을 위한 투자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분야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우선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핵심품목의 기술자립화와 사업화 연계까지 소재·부품·장비 전주기 연구개발에 1조5551억원 투자한다. 올해 대비 2786억원(21.8%)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성장 먹거리를 주도할 혁신성장 신사업에는 9665억원을 투자한다. 2020년 대비 3192억원(43.4%) 증액된 수준이다.

비대면 핵심기술 고도화, D.N.A(데이터, 네트워크, A.I) 등을 통한 디지털 기반의 경제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디지털 뉴딜에는 2318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보다 1044억원(18.2%) 증가했다.

또 에너지 효율화, 수소경제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확산 등의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그린뉴딜 및 탄소중립(Net-zero)에 8592억원을 투자한다. 이는 2020년보다 1158억원(15.5%)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에도 경제 위기에 따른 고용악화에 효율적 대응을 위한 인력양성사업(1543억원),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2860억원)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구비 지원 외에 연구자에게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자율성을 촉진하는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우수 연구기관에 대해서는 R&D 샌드박스 트랙을 적극 적용해 목표변경, 사업비 이월 등 R&D 규제를 일괄 면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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