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30 11:53

올 뉴 아반떼·콘셉트카 45·프로페시·하이차저·K5·쏘렌토·G80·GV80·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퍼 디자인 테마 등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 굿디자인 어워드'를 휩쓸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제네시스는 3사의 9개 제품이 미국의 유력한 디자인 상인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선정된 제품은 올 뉴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콘셉트카 45, 프로페시, 하이차저, K5, 쏘렌토, G80, GV80,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퍼 디자인 테마 등 9개다.

'올 뉴 아반떼 N라인' 외장.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 올 뉴 아반떼 N라인.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의 경우 2020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올 뉴 아반떼, 콘셉트카 45, 프로페시와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 설비 하이차저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에는 데이터나 수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도형을 만드는 기하학적인 알고리즘을 디자인적 요소로 활용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가 적용됐다.

올 뉴 아반떼의 외관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입체적인 파라메트리 쥬얼 패턴 그릴과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H-테일램프 등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각각 10.25인치 크기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통합된 형태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차 콘셉트카 45는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모노코크 방식의 차체를 통해 공기 역학과 경량화를 구현했으며, 외관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인상을 준다.

이번 수상으로 콘셉트카 45는 지난 2월 '2020 iF 디자인상' 본상, 9월 '2020 IDEA 디자인상' 동상, 10월 '2020 레드닷 어워드' 본상 등을 포함해 올해 출품한 모든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공개된 전기차 콘셉트카 프로페시는 올해 한국차 브랜드 최초로 2020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2020 IDEA 디자인상에서도 파이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가 2019년 11월 선보인 하이차저는 350kW급 고출력 고효율 충전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용 초고속 충전설비다.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차량 충전구 위치에 맞춰 상단부 링에 연결된 충전 커넥터가 이동하고, 충전이 끝난 뒤 커넥터가 손쉽게 회수되는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됐다.

하이차저는 사용자에게 간편한 충전 경험을 제공하는 점을 높게 인정받아 지난 2020 레드닷 어워드 본상에 이어 이번 상을 수상했다.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4세대 쏘렌토.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의 경우 3세대 K5와 4세대 쏘렌토 등 2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3세대 K5는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문 타이거 노즈 라디에이터 그릴, 심장 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의 주간주행등과 리어 콤비램프로 외관 디자인을 연출했다.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탑재했다.

기아차가 올해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 외관에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한 타이거 노즈가, 실내에는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 등이 적용됐다.

제네시스 GV80. (사진=손진석 기자)
제네시스 GV80.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브랜드를 출범한 2015년부터 6년 연속으로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올해는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의 쿼드램프 등 브랜드의 독자적인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양산차 2종으로 디자인상을 받으며 글로벌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디자인상 수상 차량은 올해 3월 출시된 제네시스 대표 세단 G80과 지난 1월 출시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모델 GV80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퍼 디자인 테마도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카퍼 디자인 테마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인 카퍼를 바탕으로 금속 특유의 질감을 시각화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의 시인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해 2020 레드닷 어워드에서 인터페이스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데 이번 굿디자인 어워드까지 수상하며 사용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는 각 브랜드별 디자인 정체성 아래 개별 제품의 특성에 맞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상의 행복과 이동의 자유를 위한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굿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시카고 아테네움 건축 디자인 박물관과 유럽 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가 협력해 선정하는 상으로 전자, 운송, 가구, 컴퓨터 등 포춘 500대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각 부문별 수상작을 매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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