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12.30 13:10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제공=경주시)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제공=경주시)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꿈과 희망을 담은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힘차게 떠오르는 동해의 태양처럼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시민 여러분의 살림살이가 한층 나아지는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2020년은 커다란 시련의 한 해였습니다. 연이은 태풍과 경기침체, 전례 없었던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맞아 평범한 일상을 빼앗기고 불안에 떠는 엄혹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시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조치로 위기를 잘 극복해 왔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제3차 대유행 양상이 비수도권 지역으로 재확산되면서 한 달 사이에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엄중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전대미문의 어렵고도 힘겨운 싸움이지만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합심·연대하여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지금의 역경을 이겨내고 ‘with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성장의 시금석을 다지고 시민행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과감하게 변화와 혁신을 주도했고,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정에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신라왕경특별법과 동법 시행령이 제정되어 신라왕경 복원을 앞당기는 법적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혁신원자력 연구단지를 국책사업으로 확정 짓고 90억원의 종자 예산을 확보하여 포스트 원전 시대를 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구도심인 성건동과 구정동 일대의 고도제한이 대폭 완화되어 수십년간 재산권 침해로 고통을 받아온 시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게 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지난 40여 년 동안 고질민원으로 남아있던 천북 희망농원 환경문제가 끈질긴 노력 끝에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민원 현장 조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던 경마장 건설사업의 무산으로 25년간 방치되어 왔던, 손곡동과 물천리 부지를 국비지원을 받아 정비·활용할 수 있게 되는 등 경주시의 오랜 난제들을 속 시원히 해결하는 굵직한 성과들을 이뤄냈습니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태양광 발전사업, 루지 관광사업, 정글의법칙 실내 테마파크 조성 등 8개 기업에 8,424억 원의 투자유치 MOU를 체결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고령자 복지주택 건립을 비롯한 39개 사업이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616억원을 확보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지방조례를 적극 발굴하여 규제를 대폭 완화한 결과,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2020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 경제활동친화성 부문에서 개선도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루어냈고, 원스톱 방문 민원창구 평가 대통령상 수상, 정부합동평가 도약상 수상 등 26개 분야에서 큰 상을 수상하여 시가 대외적으로 전국 최고의 행정역량을 인정받기도 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시민여러분 덕분이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1년은 우리시가 지난 2년 반동안 그려온 밑그림을 바탕으로 크게 웅비하는 도약과 결실의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여 대내·외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어 시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면서 2021년 새해 시정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100년 미래를 결정할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 보호와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2천년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문화·관광·체육 인프라를 확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셋째, 체계적인 개발로 생기 넘치는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확충하여 미래혁신도시로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위드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하여 보건·복지 분야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여성·아동 친화도시 조성과 명품교육 도시 실현을 앞당기겠습니다.

다섯째, 농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활력 넘치는 부자 농어촌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안전하고 쾌적한 그린 도시를 조성하고 끊임없는 소통으로 시민이 감동하는 공감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사회환경 변화로 우리가 마주한 상황은 결코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시민과 행정이 연대와 협력으로 역량을 모으는 하나된 마음이 필요한 해입니다. 한 걸음 더 움직이고, 불요불굴(不撓不屈)·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서로 힘을 모으면 이 위기 또한 반드시 극복해 낼 것입니다. 새해는 신축년, 소의 해입니다. 황소의 뚝심과 끈기로 경주의 밝은 미래를 향하여 뚜벅뚜벅 힘차게 나아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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