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0.12.30 21:00
아이콘택트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사진=채널A)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아이콘택트'에서 한국에 와서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고 있는 리투아니아 출신 두 스님의 특별한 눈맞춤으로 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기대감이 모인다.

30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눈맞춤 신청자 원보 스님이 유창한 한국어로 "리투아니아에서 온 1세대 스님 원보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원보 스님은 "리투아니아는 1992년 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로, 크기는 한국의 1/3이고 인구도 200만 명 정도에 불과하다"고 리투아니아를 소개했다. 원보 스님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국민 대부분은 천주교 신자이며, 절은 나라 안을 통틀어 단 3곳뿐이다.

이날의 스페셜 MC 김원희는 "한국에 리투아니아 대사관조차 없고, 리투아니아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극소수"라고 말했고, 이상민 역시 "외국어대학교에도 리투아니아어 관련 학과가 없대"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생소한 리투아니아 출신 원보 스님이 눈맞춤을 신청한 대상은 같은 리투아니아 사람인 보행 스님이었다. 원보 스님은 "우리는 25년 전 리투아니아 불교 선원에서 처음 만난 특별한 인연"이라며 "그 후 스님이 되어 한국에서 재회했는데, 보행 스님이 한국에 와서 힘들어하는 저를 정말 많이 도와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먼저 한국에 온 보행 스님은 원보 스님에게 자전거와 노트북 컴퓨터를 사주는 한편, 수시로 고향 음식을 챙겨 보내주기도 한 '은인'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런 보행 스님 때문에 원보 스님은 '속 터지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원보 스님은 눈맞춤 신청 이유를 묻는 질문에 "보행 스님은 완전히 '마이 웨이'로 산다"며 난감해했고, 대기실에 나타난 보행 스님은 바닥에 앉아 좌선을 하다가 느닷없이 심상찮은 웨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댄스 삼매경'에 빠졌다. 이에 3MC는 모두 보행 스님의 놀라운 매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춤추는 스님' 보행과, 그 때문에 "속이 터진다"는 여승 원보의 25년 인연은 이날 오후 9시 20분 '아이콘택트'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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