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0.12.30 17:26
30일 최종태(왼쪽) <b>기아차</b> 노조위원장과 최준영 <b>기아차</b> 대표이사가 '2020 <b>기아차</b> 임단협 조인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30일 최종태(왼쪽) 기아차 노조위원장과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가 '2020 기아차 임단협 조인식'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기아자동차 2020 임단협이 연내 마무리됐다.

기아차 노사는 30일 오후 2시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2020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했다.

전날인 29일 기아차 노조 조합원 투표 결과 지난 22일 진행한 16차 본교섭을 통해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찬성 58.6%(1만5856명)로 최종 가결됐다.

합의안에는 성과금 150%,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25분선에서 합의됐다. 노조가 주장한 정년 연장은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기본급은 '동결'로 마무리됐다. 기아차 노사가 임금을 동결하기로 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이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8월 27일 상견례 이후 16번의 교섭을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잔업 복원, 정년 연장 등에 대한 입장차로 노조가 4차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에 사측은 4만7000대 가량의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노사는 기본급 동결, 우리사주 10주 지급 등을 내용으로 지난 9월 2020 임단협을 무분규로 타결했다.

5개 완성차 업체 중 아직까지 2020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않은 기업은 르노삼성자동차뿐이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노사 간 불협화음으로 협상이 중단된 상태다. 교섭 재개가 오는 1월로 예정되어 있어 르노삼성차 2020 임단협은 해를 넘어갈 전망이다. 지난 10월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교섭 재개 전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