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12.30 23:03

정책실장엔 이호승·구윤철 거론…민정수석엔 신현수 유력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19년 소프트웨어(SW)중심대학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br>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제공=과기정통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의 경우 현재 단수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청와대는 이르면 31일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낮 노영민 비서실장이 김상조 정책실장, 김종호 민정수석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로 국민적 혼란을 야기한 데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부터 하루 만에 후임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유영민 전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초대 미래창조과학부(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2017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일했다.

지난해 9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것은 올해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서였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해운대 갑에 단수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그러나 같은 지역구에서 2016년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로 낙선했다.

이 선거구에서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2차례 연속 유영민 전 장관을 누르고 당선됐다.

총선 이후 다시 문재인 대통령이 유 전 장관을 불러들이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출신인 유영민 전 장관은 1951년생으로 올해 나이 70세이다.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LG전자에 오래 몸담았으며, LG CNS 부사장, 포스코 ICT 사업 총괄사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 전 장관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콘셉트가 일치한다는 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모들과 유연한 소통에 능하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상조 정책실장 후임으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나 이호승 경제수석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김종호 민정수석의 자리를 채울 사람은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물러난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함께 둘 중 한 명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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