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12.31 15:07

절개부위 작아 흉터 최소화…유두괴사 등 기존 수술 부작용 크게 줄여

기존 유방암 수술(A)과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B)의 절개부위 비교.
기존 유방암 수술(A)과 로봇을 이용한 절제술(B)의 절개부위 비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가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절제술 200례를 달성했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겨드랑이 쪽으로 2.5~6㎝를 열고 들어가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절개부위가 작아 여성환자의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다. 반면 기존 절개수술은 암세포가 있는 부위를 10㎝ 이상 절개해 흉터를 길게 남긴다.

유방암센터 박형석·김지예(유방외과)교수와 이동원·송승용(성형외과)교수로 구성된 유방 로봇수술팀은 2016년 11월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40대 유방암 환자에게 다빈치 수술로봇을 이용한 유방 전체 절제술과 성형 재건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9년 12월 100례를 돌파했고, 최근 김모씨(40대)에게 200례째 유방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로봇수술이 미용효과가 뛰어나도 모든 유방암 환자가 대상은 아니다. BRCA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어 예방적으로 유방수술을 받아야 하는 환자, 또 상피내암, 침윤성 유방암 진단을 받아 유두보존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하는 환자 중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는 환자가 대상이다.

유방 로봇수술팀은 2019년 ‘Scientific Reports’에 수술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봇수술은 절개창이 적어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의 단점인 유두괴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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