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12.31 14:52

유영민, 문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기업인' 출신...신현수, 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

유영민(왼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vs.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사진=네이버 인물 검색 캡처)
유영민(왼쪽)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vs.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사진=네이버 인물 검색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의를 하루 만에 수리하고 후임 인선을 전격 단행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은 앞서 전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부담을 덜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청와대 주요 비서진 개편을 단행한 것은 문 대통령이 집권 5년 차를 앞두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충돌 등에서 빚어진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졸업한 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LG전자에 입사해 정보화 담당 상무를 거쳐 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아울러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 포스코ICT 사업총괄 겸 IT서비스 본부장,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 등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꼽히며, 문재인 정부 초대 과기부 장관을 지낸 뒤 21대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사시 26회 출신으로 검찰에 몸담았고 대검찰청 마약과장으로 있다 2004년부터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활동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을 맡았다. 신현수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다.

이후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지낸 신 내정자는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한편 노 실장, 김 수석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호승 경제수석의 발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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