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1.01.01 10:06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해 12월 수출이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두자릿 수 증가는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일평균 수출도 증가(7.9%) 하면서 수출 실적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총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한 건 25개월 만이며,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총 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도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 최고치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올해 최고치인 2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7.9% 증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도체가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했고,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올해 월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는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총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연간 수출은 5128억달러로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2019년(-10.4%)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이다. 우리 수출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2015년(-8.0%)~2016년(-5.9%)이후 4년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