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05 06:52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늘(5일)은 24절기 가운데 23번째 절기인 '소한(小寒)'이다.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작은 추위'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시기가 가장 춥다.

옛날 중국사람들은 소하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다.

절기의 이름을 보면 소한의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이 가장 추운 시기여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양력 1월 5일 무렵에 찾아오는 소한이 가장 춥다. 우리나라에서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나라에는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죽는다'는 고유 속담이 있으며, 매서운 소한 추위를 감안한 듯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하는 의미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는 말이 전해지기도 한다.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으로 바뀌는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기에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을 혹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놓는 때로 여겼다.

실제로 기상청은 소한이 있는 이번주에는 아침기온이 최저 -22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추위가 최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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