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06 13:52

"좋은 정책·변화된 이미지로 서울시장 선거 승리한뒤 대선으로 가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사진=지상욱 연구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사진=지상욱 연구원장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의 정책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을 맡고있는 지상욱 여의도 연구원장이 "탄핵 이전에 우리를 지지했던 지지층들이 많이 떠났는데, 지금 속속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 연구원장은 6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지난 과거의 구태 또 잘못한 점에 대해서 진정으로 반성·사과를 했고, 개혁적인 어젠다 같은 것을 먼저 김종인 위원장이 던지고 나가시면서 국민의힘이라는 집단이 이제 변하고 있구나하는 진심을 중도층과 떠났던 집토끼들이 돌아봐주고 속속 돌아와주고 있고 그런 입장이 요새 나오는 당 지지율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계속해서 "저는 굉장히 고무적으로 (보면서) 하지만 그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는 우리 할 일만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께 정말 평가를 맡기는 그런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 정도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그것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민심을 조사해보면, 민주당을 믿고 뽑아줬더니 하는 짓이 너무 싫다는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 자체가 싫다는 인식이었다는 것이었는데 국민의힘은 돌아보니까 '좀 변하네', '다시 한 번 기대해볼까'라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그런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의 가장 큰 약점중의 하나인 비호감도가 나아졌느냐'는 물음엔 "비호감도라는 것은 결국은 꼰대 이미지 그리고 내 잘못 인정하지 않으면서 뭔가 자꾸 설명을 하려니까 그 이미지를 갖고는 좋은 얘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가 무릎을 꿇었고 사죄를 했고 이제 변하겠다고 하고 기득권층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약자들을 위해서 한 걸음씩 나섰던 것이 굉장히 소구력이 있어서 점점 우리가 얘기하는 거에서 귀를 열어주고 계시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비호감도는 많이 줄고 있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될 건 또 옛날로 돌아가면 한방에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군에 국민의힘은 안 보이고 안철수 후보만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엔 "정권 지지도에서 찬반을 보면 반대가 높고, 여야 후보를 놓고 누구를 뽑겠느냐 해도 야권이 높고, 정당 지지도도 우리가 높다"면서 "서울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반대가 높고 보궐선거 때 야권 후보를 찍겠다는 게 높지만 정당 지지도는 저희가 아직 낮은 약간의 괴리가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 이유는 우리 당에 단일후보가 나오지 않아서다. 우리 당이 대표적으로 (후보를) 내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고 아직 대선주자도 마련이 안 돼서 나오는 현상이지, 우리 단일후보가 나와서 국민들한테 이런 걸 하겠다고 소구를 하면 그때는 분명히 바뀌어서 부산과 같이 동조 현상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지 연구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이분은 보수라는 단어에 대해서 진저리치신 분인데 갑자기 보수당에 와서 같이 연합을 해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서로 간에 감동적인 동의가 없으면 이 단일화는 거품이 빠지고 말기 때문에 이분이 보수와 연대를 한다고 하면서 진보를 놓칠 수 없다고 하면, 이것은 제가 볼 때는 가슴이 없고 계산만 하는 정치를 하려고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느냐'는 취지의 물음엔 "그것은 최후에 막판에 갔을 때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 우리 당의 경선룰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다 정해져서 후보들이 (경쟁을 거쳐) 이 단일후보와 밖에 있는 안철수 후보와 그때 가서 경쟁력을 조사하면 지금 나오는 숫자하고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가) 범야권 후보라는 착시현상이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누가됐건) 우리 후보로 만들어놓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 중심으로 후보를 내야 된다는 여론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는 좀 더 좋은 정책을 마련하고 변하는 모습을 가지고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고 대선을 가야 그래야 올바른 국민의힘의 모습으로 선거를 대선을 잘 치를 수 있다"며 "그렇지않고 정치공학으로 빠져 버리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노력을 다 상실하고 만다"고 내다봤다.

또한 "저희는 기득권적인 보수를 버리고 개혁보수를 하겠다고 오랫동안 애를 써왔다"며 "지금 김종인 위원장께서 하시는 것도 개혁적인 어떤 보수를 가진 그런 행보라고 저희는 알고 있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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