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남희 기자
  • 입력 2021.01.06 15:46

메르세데스-벤츠 E 250 '1위'…폭스바겐 Tiguan 2.0 TDI,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 순

[뉴스웍스=김남희 기자]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수입차 시장은 승승장구해 최초로 27만대 선을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20년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누적 대수는 27만4859대로, 2019년(24만4780대)보다 12.3% 증가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수입차 판매량이 20만 대를 넘어선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2020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다양한 신차 효과와 물량확보 및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2019년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6879대로 2019년에 이어 1위에 올랐다. 비엠더블유가 5만8393대로 2위를, 아우디가 2만5513대로 3위를 차지했다.

비엠더블유와 아우디는 전년 대비 각각 32.1%, 113.8%씩 등록 대수가 증가하며 국내 시장 점유율이 커졌다. 

그 뒤를 폭스바겐(17,615대), 볼보(12,798대), 쉐보레(12,455대)가 이었다. 등록 대수가 가장 작은 브랜드는 171대를 기록한 롤스로이스였다.

유럽에서 수입한 차량이 22만1141대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3만3154대(12.1%), 일본이 2만564대(7.5%)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수입량은 전년(3만6661대) 대비 43.9% 감소했다. 일본 브랜드는 판매 대수 순위 10위권 내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9년 5위(1만611대)였던 토요타는 2020년에 등록 대수가 42% 급감하며 12위(6154대)로 떨어졌으며, 9위였던 혼다도 2020년 등록 대수(3056대)가 2019년(8760대) 대비 65.1% 감소하며 15위로 하락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차 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54.2%(14만9006대), 디젤 27.7%(7만6041대), 하이브리드 16.9%(4만6455대), 전기 1.2%(3357대) 순이었다.

미래자동차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2019년에 비해 가솔린과 디젤의 비율은 각각 3.2%, 2.6% 떨어진 반면 하이브리드는 전년보다 약 5.6% 상승했다. 판매 대수는 67.6%(1만8732대) 증가했다. 

총 27만4859대 중 17만5681대(63.9%)를 개인이 구매했고, 9만9178대(36.1%)를 법인이 구매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5만4393대(31.0%), 서울 4만749대(23.2%), 부산 1만621대(6.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만6547대(36.8%), 부산 2만861대(21.0%), 대구 1만5410대(15.5%) 순으로 집계됐다.

2020년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250(1만321대), 폭스바겐 Tiguan 2.0 TDI(8631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7835대) 순이었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는 2년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