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07 10:55

6년 만에 상원 탈환하면서 의회 주도권 확보…NYT "트럼프 정치적 몰락 분명"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존 오소프(왼쪽)와 라파엘 워녹 당선자. (사진=The NewYork Time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이로서 민주당은 백악관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소위 ‘블루 웨이브’를 달성했다.

6일(현지시간)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전날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52) 후보가 먼저 승리를 확정한 데 이어 민주당 존 오소프(34) 후보도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상원의원에게 승리했다.

현재 오소프 후보는 98% 개표 기준 50.3%을 득표해 퍼듀 의원(49.7%)을 2만5000표 가량 앞서고 있다. 미 언론은 오스프 후보의 승리를 일제히 선언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오소프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면 1973년 29세의 나이로 상원이 입성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이후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이란 기록을 세우게 된다.

CNN은 흑인 투표율이 민주당 후보 당선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몽니에 이번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CNBC는 이날 조지아주 패배 직후에 공화당 관계자와 기부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시스템을 불신하게 만들어 우리 후보들이 입장을 취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처럼 민주당이 조지아의 두 석을 모두 가져가면서 민주당은 6년 만에 상원을 탈환하면서 상원 주도권을 갖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몰락은 이젠 분명해졌다"면서 "그의 단임은 백악관과 하원, 상원을 모조리 민주당에 내주는 것으로 끝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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