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07 15:36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집중배차, 8일까지 30분씩 연장

지난 6일 밤부터 7일 새벽 진행된 서울시 야간 제설 작업.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6일 저녁부터 쏟아진 폭설로 인해 서울 전역에 3년 만에 한파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한파 경보 발령에 따라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제설작업과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7일 밝혔다.

한파 경보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에 한파 경보가 발효된 건 지난 2018년 1월 23일 이후 3년 만이다.

시는 25개 자치구, 유관기관 등과 함께 한파로 인한 시민피해가 없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시설복구반, 농작물대책반, 구조·구급반 등 총 8개 반으로 구성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홀몸어르신·노숙인·쪽방층 거주자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서는 독거어르신 3만여명을 대상으로 2768명의 생활관리사와 전담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등이 안부와 건강상태를 살피기로 했다. 야외취약지역 상시 순찰도 강화되어 1일 최대 745명까지 보호가 가능한 응급잠자리도 준비됐다.

건설공사자 등 야외작업장 안전관리를 위해선 필요 시 작업을 제한하고 지도·감독이 강화된다. 임시선별소 56개소도 7~11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단축 운영된다.

아울러 시는 7일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일일 수도계량기 교체 투입인력을 164명으로 증원해 긴급 복구에 나섰으며, 현재까지 324건이 복구 완료된 상태다.

추위로 인해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제공=서울시)
추위로 인해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제공=서울시)

시는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강추위와 강풍이 지속되다가 10일 낮부터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날 밤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에는 최대 13.7㎝(서초)의 눈이 내렸으며, 시간당 7㎝ 수준의 폭설이 내려 시는 제설대책을 2단계로 상향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설작업을 위해서는 2만40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장비 815대, 제설제 7551톤 등이 사용됐다.

현재 서울지역 강설은 종료됐으나 시는 이면도로 등의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초~강동 등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 남아 있는 잔설과 언덕길, 교량 진출입로 등 제설 취약지역을 중점으로 제설작업을 집중 실시하고 있으나, 다음주 화요일까지 영하 8~17℃ 정도의 한파가 지속되어 잔설·결빙 제거작업도 약 4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집중배차는 오는 8일까지 30분씩 연장되어 출근 시간엔 오전 7시~9시 30분, 퇴근시간엔 오후 6시~8시 30분까지 적용된다. 지하철 또한 평소 출근시간대보다 36회 증편되며, 퇴근시간대는 비상대기 전동차 7편성 추가 투입을 포함해 27회가 늘어난다.

시내버스도 전 노선 출퇴근시간대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해 노선별로 증회 운행하며, 코로나19로 인한 야간감축운행도 한시적으로 해제된다. 경사로와 구릉지 등을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의 조속한 정상 가동을 위해 시는 조합 및 운수업체 등과 제설작업 미비 구간을 파악하고 있으며, 현장여건 파악과 동시에 시·자치구 간 조속한 협업을 통해 제설작업 완료 및 버스의 정상가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짧은 시간에 집중된 폭설과 퇴근길 교통상황이 맞물리면서 많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이면도로, 결빙도로 등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더 이상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파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써 추운 날씨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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