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선영 기자
  • 입력 2021.01.08 09:25
인간극장 (사진=KBS2)
인간극장 (사진=KBS2)

[뉴스웍스=이선영 기자] '인간극장'에 출연한 중증 척수 장애인 이원준이 정부의 활동 지원가 제도를 향한 일침을 날리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신년 기획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희망을 쏜다' 중증 척수 장애인 이원준의 다섯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원준은 활동 지원가를 할 의향이 있다며 찾아온 사람을 만났다. 이원준은 "지금 이렇게 보기에는 제가 많이 움직일 것 같은데 저는 머리만 움직일 수 있다. 어깨도 살짝 움직일 수 있다. 밑으로는 전혀 못 움직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찾아왔던 사람들도 오래 일한 사람이 없었다. 중증 장애인들이 흔히 겪는 일이라 밝힌 이원준은 "보통 새벽에 잠든다. 새벽 늦게 잠들다 보니까 일어나는 시간이 요즘은 빠르면 11시. 늦으면 2시에 일어난 적도 있다"라고 자신의 일과를 설명했다.

그의 어머니 이영순은 "아들의 몸을 저녁에 돌려주고 새벽에도 돌려줘야 한다"며 "아침에 일어날 때는 몸풀기 전에 옷을 입히고 몸을 풀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원준은 "중증 장애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그 제도가 있지만 몇 년 동안 활동 지원 서비스를 못 받고 방치돼 있는 중증, 특히 최중증 장애인들의 삶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자꾸 끌어안고 있으면 제가 얼마나 황폐해질지 아니까 최대한 그런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