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08 13:24

강원 대관령 -24.3도, 전북 장수 -24.1, 경북 의성 -21.6 기록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북극 한파가 8일 최절정에 이르며 서울에 20년 만에 가장 추운 아침이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이날 아침최저기온은 -18.6도로 지난 2001년 1월 15일 -18.6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최저기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아침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바람까지 불면서 서울의 아침 체감 온도는 -25도까지 떨어졌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8일 아침기온이 -15도 이하(중부내륙 -20도 이하)로 떨어진 곳이 많았다. 전국 아침최저기온은 전날(-19.1~-9.1도)보다 5~10도 더 떨어졌으며, 강원영서와 산지는 -25도 이하, 중부내륙과 전북내륙, 일부 경북북부내륙은 -20도 이하로까지 떨어졌다.

8일 일최저기온 분포도. (사진제공=기상청)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의 일최저기온은 ▲수도권 파주 -21.7도, 동두천 -20.2도, 서울 -18.6도, 수원 -18.4도, 인천 -17.5도 ▲강원도 대관령 -24.3도, 춘천 -21.9도, 철원 -21.9도, 원주 -17.8도, 강릉 -15.1도 ▲충청권 부여 -20.7도, 충주 -19.3도, 천안 -19.3도, 대전 -17.5도, 청주 -16.3도 ▲전라권 장수 -24.1도, 군산 -16.8도, 전주 -16.5도, 광주 -13.5도, 목포 -12.8도 ▲경상권 의성 -21.6도, 거창 -17.4도, 대구 -13.6도, 울산 -12.2도, 부산 -12.2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도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10도 이하, 경북권은 -5도 이하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태다.

기상청은 지난 6~7일 폭설 이후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판길이 나타나는 곳이 많으니 안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강추위는 북극에 있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남하하면서 찾아왔다.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온 이유는 북극 주변을 둘러싸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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