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1.01.09 11:22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13년 만에 등록금 인상안을 꺼내 들었던 서울대가 학생들의 반발에 결국 올해도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9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지난 7일 3차 회의를 열고 2021학년도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각각 동결하기로 확정했다.

등심위 1차 회의에서 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법정 상한률 최고치인 1.2% 등록금 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반발하며 등록금 2.3% 인하안을 제시했다.

3차에 걸친 논의 끝에 양측은 결국 수업료를 동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는 2009∼2011년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고, 2012∼2017년 6년간 이어서 등록금을 인하했다.

2018년에는 학부 입학금을 폐지했으며 이후 올해까지 4년째 등록금 동결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 측은 올해 '대학원 입학금 폐지'도 요구했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대가 13년째 등록금 인상을 하지 않게 되면서 국립대는 물론 여타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에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대면 수업이 어려울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란 점 등도 등록금 향배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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