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1.01.11 17:44

"연간 총액 1.88조 소요…광화문공사·교통방송·'6층 사람들' 인건비·시민단체 먹여살리는 예산 절감하면 너끈"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조은희 구청장 공식 블로그 캡처)
조은희 서초구청장. (사진=조은희 구청장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서정협 권한대행에게 "'오버행정' 하지 말고 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성행정'을 하라"며 작심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영업자 지원금을 분기별 100만원씩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광화문 공사, 편파 교통방송 예산, 소위 '6층 사람들' 인건비, 시민단체 먹여살리는 예산을 절감하면 자영업자를 너끈히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이 언급한 '6층 사람들'이란 서울시청 6층 직원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울시청사 6층에는 시장실, 행정부시장실, 정무부시장실, 정무수석실, 소통전략실, 정책보좌관실, 젠더특보실, 공보특보실 등이 위치해 있다. '6층 사람들'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측근을 뜻하는 은어로써, 박 전 시장 취임 이후 대거 기용된 여당과 시민사회단체 출신 '어공'(어쩌다 공무원)이라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는 행정명령으로 휴업이나 영업시간 제한을 강제한 경우, 중앙정부와 별도로 자영업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며 "최소한 분기별로 100만원 씩, 연간 4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원님이 마음 내키면 던져주는 '찔끔' 지원이 아니라 예측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부나 서울시의 재난지원금은 일회성 지급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을 보면, 작년에 이어 올해 말까지도 2년여동안 집합금지나 영업시간 제한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적이고, 예상 가능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는 작년에 6684억원을 투입해서 연매출 2억원 이하 47만개 업체에 140만원의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지원했다. 당시에는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이 광범위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는 서울시에 등록된 57만개 업체 대부분이 타격을 받았다. 올해에는 분기별로 각 업체당 100만원 씩 정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렇게 하면(업체당 100만원 지원) 1조8800억원이 필요한데, 서울시 올해 예산은 40조원이 넘는다"며 재정적으로도 실현 가능한 지원 정책이라고 역설했다.

또 조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정을 담당하고 있는 서 권한대행에게는 "시민사회의 반대를 외면하고 800억 원의 추가예산이 들어가는 광화문광장 개조사업을 강행하거나, 시민세금 400억원을 들여서 민주당에 편향된 방송을 수년간 내보낸, 이제는 그들의 전유물이 되어버린 교통방송(TBS)의 이사장(임기 3년)을 새로 임명하는 그런 월권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서정협 권한대행은 남은 임기 3개월 동안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그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챙기는 것이 마지막 책무"라며 '정성행정'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