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2 09:46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북한이 제8차 당대회 결론을 내리기 위한 회의를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제8차대회 부문별협의회가 11일에 진행됐다"며 "각 부문별협의회에선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협의회는 공업과 농업, 경공업, 교육, 보건, 문화, 군사, 군수공업, 당·근로단체 등 부문별로 나눠서 진행됐다.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가 부문별 협의회를 이끌었다. 특히 통신은 조용원 노동당 비서를 최룡해 다음인 두 번째로 호명해 눈길을 끌었다.

통신은 "협의회들에선 우리 혁명의 새로운 전진발전을 위해 사회주의건설의 모든 분야에서 달성해야 할 앞으로 5년간의 투쟁목표와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한 실천적 문제들이 진지하게 토의됐다"고 소개했다.

군사, 군수공업 부문에선 국방력 강화를 "안전한 평화 수호를 위한 굳건한 담보"라 칭하며 국방공업 발전을 강조했다.

통신은 "대표자들은 인민군대를 조선노동당화된 혁명적 당군으로, 첨단화된 현대적인 군으로, 우리 국가와 인민의 믿음직한 수호자로 더욱 튼튼히 준비시키며 국방공업을 비약적으로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당 중앙의 웅대한 구상을 실현하는데서 의의 있고 긴절한 대책적 의견들을 내놨다"고 밝혔다.

공업 부문에선 금속·화학공업 투자 집중과 기간공업 생산 정상화를 토의했고, 농업 부문에서는 과학농사와 간석지개간, 농업 기계화 등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통신은 "경제 전선에서 내각이 나라의 경제사령부로서 내각책임제, 내각 중심제를 제대로 감당하며 국가 경제의 주요 명맥과 전일성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경제관리를 개선하는 데서 절박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대회 내내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문별협의회에선 발언자를 제외한 전원이 마스크를 쓴 점도 이목을 끌었다.

북한의 당대회는 지난 2016년 나흘 만에 마무리했던 7차 때와는 다르게 8일째인 12일에도 대회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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