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2 11:25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정조준 해 "누가 자기를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가 단일후보라고 얘기한 거 아니냐. 그 양반은 정신적으로 자기가 유일한 야당 단일후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나로 단일화해 달라는 요구를 하면 안 된다"며 "그것은 도대체가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나는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고, 나는 우리 당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 책무"라며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1등'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 여론조사는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안철수 지지도를 볼 것 같으면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에다가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고 그렇다"고 에둘러 말했다.

더불어 "내가 세부적으로 다 분석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단일화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단일화를 못 하겠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95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론조사상으로는 박찬종 무소속 후보가 아주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조순 씨가 서울시장이 된 사례를 상기시키며 자신은 조순 씨가 서울시장이 될 것을 예측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도 지난 4.15총선 때와는 당이 달라졌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지금 변화의 바탕을 갖다 깔고서 4월 7일까지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끝으로 '3자 구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는 말씀이냐'는 물음에 "2자 구도로 가면 좋겠지만 단일 후보가 안 돼서 자기도 나가겠다고 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 같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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