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2 11:52

"현직 검찰총장은 여권 사람…정치는 언제든 확 바뀔 수 있는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살면서 한 번 오는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다"며 "윤 총장은 여권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그건 본인한테 가서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그 별의 순간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파악을 못 하면 그냥 그걸로 말아버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김 위원장이 표현한 '별의 순간'은 대권 도전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윤 총장에 대해 "현직 검찰총장이니까 여권 사람"이라며 "지금 여권 내부 갈등 속에 있는 것이지 야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윤 총장이 여당과 전면적인 갈등을 벌였음에도 '여권 인사'라고 확실히 표현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라는 것은 갑자기 확 바뀔 수도 있다"며 "여당에서 유명한 총장이기 때문에 여권에서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윤 총장)을 선택할 수도 있다"고 여권 대권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윤 총장의 결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오는데 그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며 "그건 본인 스스로가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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