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3 11:35

"누군가 망설이고 모호한 입장 반복할 때 투쟁 깃발 높이 들었다…재건축·재개발 관련 규제 전면적으로 풀 것"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MBC뉴스 캡처)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MBC뉴스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서울 이태원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1년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 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나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동시에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했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원내대표 시절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저지 투쟁'에 앞장섰음을 강조하면서, 우회적으로 다른 후보자들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일성으로 "서울을 재건축 해야 한다"며 '일상으로의 초대'와 '마음껏 서울'을 주제로 한 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에 맞춰 아파트 단지 등 동네에서 백신 접종을 제공하겠다"며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재건축, 재개발 관련 규제를 전면적으로 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이라며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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