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1.01.13 11:39
염태영 최고위원(사진=뉴스웍스 DB)
염태영 최고위원(사진=뉴스웍스 DB)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분노와 분열, 혐오를 조장하는 무책임한 정치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13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염태영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혐오를 부추기는 극우세력과 손잡고, 분열을 에너지로 삼는 비뚤어진 내셔널리즘, 포퓰리즘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염 최고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지난 6일, 의회 난입 폭동 사건으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선동과 분열로 점철된 트럼프 4년의 피날레를 장식한 미국의 정치 상황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염 최고위원은 또 미국 하원이 내란 선동의 책임을 물어서 재임 중 두 번의 탄핵안이 발의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지어 "극우와 혐오, 선동이라는 나쁜 정치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 경계심을 갖고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달리 일부의 문제라고 간과하고 넘어갈 일이 절대 아니다. 부정선거 주장 선동의 근저에는 탄핵 불복, 대선 불복의 그림자가 넘쳐나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국민의힘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자당 후보의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염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이 팬덤 정치를 통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올인하고 있다"며 "국민의 손으로 만든 민주주의 시스템을 부정하는 행태는 국가와 국민을 흔드는 일이기에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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