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3 13:4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선언한 공화당의 존 캣코(왼쪽부터) 뉴욕 하원의원, 리즈 체니 와이오밍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 일리노이 하원의원. (사진=각 의원들의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탄핵안 찬성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CNN은 공화당 하원에서 반란표가 10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존 캣코(뉴욕) 하원의원을 시작으로 리즈 체니(와이오밍) 하원의원,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이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캣코 하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나는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커밍아웃'한 것이다.

킨징어 하원의원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의사당을 습격한 폭도들을 선동했으며 이에 따라 탄핵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체니 하원의원 역시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폭도들을 불러모아 공격의 화염에 불을 붙였다"며  탄핵안 찬성에 가세했다. 체니 의원은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으로, 공화당 하원의원의 '넘버3'다.  그는 반(反)트럼프 인사로 꼽혀온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그의 결단은 공화당 내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공화당 참모들을 인용해 "공화당 하원의원 대다수가 탄핵안에 반대할 것이지만 10명 안팎이 이탈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CNN은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 표결을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지난 2019년 12일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됐을 때 공화당 지도부가 '반대 표결' 당론을 정하고 이탈 방지에 힘을 모았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탄핵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탄핵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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