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1.13 15:55

중기중앙회, '2021년 경영전망조사' 발표…내수부진 지속·전 세계적 성장률 둔화 등 주된 원인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사진제공=중기중앙회)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올해 국내 경제상황이 여전히 암울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지속과 전 세계적 성장률 둔화가 올해 경제전망을 어둡게 보는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411곳의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CEO가 바라본 2021년 경영전망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경제전망에 대해 전년(2020년)과 '비슷'(41.8%)하거나 '심각'(47.7%)하다는 응답이 89.5%로 나타나 코로나가 지속했던 작년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한 반면, '양호'할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0곳 중 1곳 수준(1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중소기업 411곳의 CEO들이 바라본 2021년 국내 경제전망. (자료제공=중기중앙회)

전년보다 올해 경제전망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국내 사유로 코로나19로 인한 내수부진 지속(86.7%), 기업규제 중심 법안과 정책(10.2%) 등을 꼽았다. 대외 사유로는 전 세계적 성장률 둔화(75.0%), 보호무역주의 확산(13.3%)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올해 매출액 변동 전망에 대해서는 전년과 '유사'(47.4%)하거나 '감소'(37.0%)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15.6%) 의견을 크게 웃돌았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한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55.3%)은 전년 대비 10~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대내외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전반적인 경기심리회복 여부(71.0%), 정부의 정책지원 여부(46.2%), 기업운영요건 충족여부 (33.6%) 등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정부 및 국회에 바라는 중소기업 지원정책(복수응답)으로는 내수활성화 지원(48.2%), 정책금융·세제지원 강화(43.8%),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입법 완화(38.2%), 주52시간 근무제 보완(27.5%) 등을 꼽았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내수위축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중소기업의 매출액 등 경영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영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내수활성화 지원정책과 함께 최근 경영활동을 옥죄고 있는 경제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주52시간 근무제 등 규제법안 및 정책들에 대한 보완입법 마련 등 정부차원의 정책적 배려와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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