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1.13 16:24

"문 대통령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 들어"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우상호 민주당 의원. (사진=우상호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정조준 해 "서울시장 출마선언의 첫 일성이 독해지겠다고 하니 민주당 서울시 의원들과 싸우다 또 서울시가 마비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축하드린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일대에서 서울시장 보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독하게, 섬세하게가 이번 선거에 임하는 다짐이자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시민을 위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고 피력했다.

우 의원은 또 "출마선언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왜 이렇게 독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반복했을까 의문이 들었다"며 "내가 기억하는 초선시절의 나경원 후보는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웃음 많고 깔끔한 정치인이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2019년 원내대표가 된 이후 1년 여간 국회를 마비시키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나경원 후보가 독해지면서 국회가 마비되고 나라가 시끄러워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독하게 흔들어 국가적 혼란도 커지겠구나 하는 우려가 나만의 생각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서울시장 자리는 독하게 정치싸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독한 마음보다 시민의 삶을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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