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1.01.13 17:14
캐서린 타이 USTR대표 (사진제공=WSJ)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내정된 캐서린 타이가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향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무역·통상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타이 내정자는 전미대외무역위원회(NFTC)를 상대로 한 화상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노동자 중심일 것이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날 연설은 그가 USTR 대표로 내정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그는 "노동자 중심 무역정책의 실질적 의미는 미국의 무역정책이 일반적인 미국인, 지역사회, 노동자들에게 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는 사람들이 단지 소비자가 아니라,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WSJ은 "이 말은 결국 미국의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뜻"이라며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통상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의지를 확인시켜 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타이 내정자는 “미국은 중국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경제는 정치적 다원주의나 민주적 선거, 여론의 압박을 받지않는 중앙의 설계자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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