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조영교 기자
  • 입력 2021.01.13 17:16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 (사진제공=주한미국대사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사진제공=주한미국대사관)

[뉴스웍스=조영교 기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난다.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직하다 2018년 7월 주한미국대사로 부임해 2년 6개월 간 활동했다. 

해리스 대사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저의 대사로서의 임기가 끝나가고 있다. 다음 주 떠날 예정이며 한국에서 브루니(아내)와 저의 삶은 정말 즐거웠다"며 "여러 번 이야기했던 대로 미국 대사로 일하기에 한국보다 더 좋은 곳은 없으며, 한국은 가장 좋은 친구이자 동맹"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 정부에서 임명된 대사들은 일괄 사임하는 것이 관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해리스 대사도 이에 맞춰 사임을 했다. 

주한미국대사관 측은 "해리스 대사의 임기는 이달 20일까지"라며 "새 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로버트 랩슨 부대사가 대사 대리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대사는 입장문을 통해 "2년 반 동안 미국 대사를 지내면서 역사가 만들어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를 향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이 여정이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대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나는 코로나19와 투쟁에서 한국인들의 헌신, 기발함과 너그러움을 보았으며 이는 모두에게 영감이었다"면서 "한국은 '혁신적인 국가'이며 과학과 규칙을 따르는 게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한 두 가지 길임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오는 19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주최하는 화상 한미동맹포럼상에 참석해 그간의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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